[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하철에 타면 사람들이 서 있음에도 노약자석이 비워져 있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지하철에 탑승한 노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언제라도 쉽게 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항철도 지하철에서 혼자 노약자석을 통째로 차지한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예의 없는 사람은 처음 보네"란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 속 빨간 상의와 파란 하의 복장을 하고 있는 남성이 자리한 곳은 지하철 문 옆에 위치한 노약자석이다.
그는 3인이 앉을 수 있는 노약자석을 혼자서 차지했다. 신발을 벗고 다리까지 좌석 위로 올렸다.
편안하게 벽에 기대 다리까지 꼬고 있는 모습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주변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보인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사진 속 남성이 젊은 외국인 같다고 추정했다.
A씨는 "(사진 속 남성은) 노인이 앉으려고 하자 손짓으로 비키라고 했다"며 "기본 예의범절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요즘 보기 드문 무개념이다", "저런 게 민폐라는 걸 모르나?", "나였으면 내릴 때 신발 들고 튀었다"라며 분노했다.
이런 사건은 안타깝게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고함을 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 술을 먹고 만취해 단잠에 빠진 사람, 춤추고 노래 부르는 사람 등 희한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다른 이용객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에티켓'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