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연재 기간만 20년이 넘은 장수 인기 만화 '원피스'가 결말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지난 1월 '점프페스타 2020'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와노쿠니 편이 전체 스토리의 80% 부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80%를 진행했으니 향후 5년 안에는 스토리가 끝을 맺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토록 긴 여정을 달려온 원피스에는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가 나왔다. 대다수 에피소드가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담고 있기에 어느 것 하나 딱 골라 '최고의 에피소드'라고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게 없는 최고의 만화임에도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머릿속에 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칠무해'가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길었다는 점이다.
칠무해는 원피스 세계관에서 '사황'과 함께 최강자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만큼 작중에서 늘 강한 존재로 묘사됐다. 알라바스타 왕국의 최강자 크로커다일, 스릴러바크의 주인 겟코 모리아 등은 등장할 때부터 엄청난 임팩트를 뽐냈다.
보아 핸콕과 징베,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등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칠무해의 강함을 표현하려다 보니 900화 이상의 회차 중 400화 이상이 칠무해 편으로만 다뤄진 것이다.
알라바스타 편에서만 100회, 드레스로자 편에선 150회 등 칠무해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수 십 화를 훌쩍 넘어갔다.
이에 작가 오다는 "애초에 7명이나 만들었으면 안 됐는데 너무 많이 만들어서 원피스 전체 스토리까지 길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칠무해가 아니라 사무해, 오무해(?)였다면 원피스가 조금 더 빨리 끝났을 수도 있다는 것.
독자들은 다양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았을 듯하다고 반응하면서도 "만약 4무해, 2무해였다면 스토리가 훨씬 간결해져 보기 편했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