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소비자에게 말해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들이 있다.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제품들 중에서 고객들 몰래 '꼼수'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A사와 B사 매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ㆍ현직 매장직원을 상대로 프랜차이즈 빵집이 소비자에게 말해주지 않는 진실들을 들어봤다.
1. 생크림 케이크는 유통기한이 없다?
케이크는 빵집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매장 점주들이 가장 신경쓰는 품목도 케이크라고 한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재고가 될 경우 손해를 점주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크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매장에서 '반제시트'를 이용해 만드는 생크림 케이크와 공장에서 만들어져 들어오는 제품이다.
공장에서 만들어서 납품 받은 케이크는 유통기한이 있는 반면 매장에서 만드는 생크림 케이크의 경우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는 곳이 많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생크림 케이크는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 매장에 따라서 판매하는 기간이 들쭉날쭉하다.
매장에서 직원이나 점주가 "어제 밤에 만들었어요", "오늘 오전에 만들었어요"라고 하는 말을 증명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2. '미로와'라는 시럽으로 케이크는 다시 태어난다
매장 직원들은 생크림 케이크 등에 덧칠하는 설탕 시럽을 '미로와'라고 부른다. 윤기를 나게 만들어 주는 광택제를 말한다.
식용이기 때문에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미로와를 이용해 오래된 제품을 마치 새로 만든 케이크나 빵처럼 '위장'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생크림에 과일이 올라가는 경우 오렌지, 키위, 파인애플 등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 쭈글쭈글해진다.
이런 경우 과일 표면에 미로와를 바르는 것. 며칠 지난 케이크도 미로와를 바르고 나면 새로 만든 케이크가 되는 셈이다.
미로와를 발라서 더욱 효과가 나는 과일은 청포도, 칠레포도 등 포도류라고 한다. 따라서 가급적 생크림 케이크를 고를 때 포도가 들어간 것은 피하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3. 케이크를 예약하면 신선한 빵을 받는다?
중요한 날을 위해 케이크를 미리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 1주일 전후로 예약하면 신선한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갓 만들어낸 케이크를 먹기 위해 또는 필요한 날에 마음에 드는 케익을 구입하려고 예약 주문을 하는데, 양심 없는 매장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을 우롱하기도 한다.
예약된 케이크 주문이 있기 때문에 '만약' 오래된 생케이크가 나온다면 그 제품에 미로와를 살짝 발라서 마치 오늘 제작한 신선한 제품처럼 손님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케이크 플레이트에 유통기한을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비양심적인 점주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름을 케이크에 적어 달라고 하면 신선할까? 그것도 아니다. 요즘에는 케이크 표면에 이름을 적지 않고 대부분 초코판에 새겨서 내놓는다. 속이려면 방법은 늘 있다.
4. 케이크는 주말 오후 3시에 구입하면 좋다
케이크 판매가 잘 돼 제품 회전율이 좋은 주말 오후 3시 전후에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매장 직원들은 추천한다.
또한 예약 주문을 하고 싶다면 1주일 전이 아닌 2~3일 전에 주문하면 신선한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케이크를 주문하고 본사에서 도착하는 시간이 보통 2~3일이기 때문이다.
5.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식빵의 유통기한은?
샌드위치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제품이 있다. 물론 본사 공장에서 제조된 것도 있지만 매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은 유통 기한이 없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식빵의 유통기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 빵이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점주 입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또는 거의 임박한 식빵을 사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매장에서 만드는 샌드위치의 경우 유통기간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런 꼼수가 사용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불편한 진실을 일반화해서 이야기하긴 어렵다. 다만, 일부 비양심적인 점주들은 여전히 이런 꼼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간단한 팁이지만 참고해 두었다가 신선한 케이크를 구입할 때 한번 적용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