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철이 들고 이치를 깨달아 지혜로워진다는 뜻의 사랑니.
사랑니는 철이 드는 시기인 10대 후반부터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세 번째 어금니를 가리키는 치아다.
세상의 이치와 지혜를 가져다준다는 속설과는 달리 현대에서는 말썽 치아라고 불리곤 하는데 실제로 여러 고통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모든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과의사들이 보는 순간 꼭 발치를 권하는 모양의 사랑니도 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채널 교정남'에는 반드시 뽑아야 하는 사랑니에 대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에서 치과교정과 전문의 김형문 원장은 누운 채로 자라는 사랑니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호하게 발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운 사랑니의 경우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해도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난 틈으로 음식물이 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결국에는 잇몸이 자주 붓고 썩게 되는데 주변의 어금니까지 썩게 만들기 때문에 꼭 발치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사랑니가 자랄 경우 비교적 잇몸이 말랑말랑한 20대 때 뽑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 언젠가는 꼭 뽑아야만 하는 치아이기 때문에 썩기 전에 발치할 것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불완전하게 자란 사랑니, 냄새가 나는 작은 사랑니, 궤양이나 피멍이 발생하는 사랑니 등은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선천적으로 사랑니가 없는 경우나 가지런하게 자란 경우, 뼛속에 매복된 경우, 교정 치료를 앞둔 사람은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