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는 단단한 멘탈을 갖고 있다 자부하는 이들도 고민하게 만든다.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책 한 권을 소개한다. 바로 '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례한 이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참견과 훈수를 듣는다.
하지만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라며 조언인 양 포장하는 이들의 충고는, 결국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속만 시원해지자고 하는 이기적인 참견일 뿐이다.
이에 저자는 부탁하지 않은 지적질과 허락한 적 없는 모든 무례함에 더 이상 자신을 설명하지 않을 수 있는 법과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강박으로부터 벗어나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내 삶의 중심을 잡고 진짜 '나다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책에서 저자는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듯 "어차피 사람들은 참견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니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참견은 '빵'이라 생각하고 달갑지 않은 참견에도 웃으며 "그래요"라고 대답하며 쿨하게 날려버리자"라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마음 부자 언니'라는 예명으로 블로그 활동을 이어가며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다.
우리는 자주 남의 시선을 살피고,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고 사느라 정작 삶에서 자신을 소외시키곤 한다.
가급적 타인과 갈등을 빚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애쓰지만, 인간관계는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고 행복은 까마득히 멀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내 삶의 중심을 잡고 나답게 행복해지기 위해서 저자는 "더이상 스스로 나서서 자신을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결심한다.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이 내리는 평가에, 이유 없이 내가 싫다는 사람에게 또 "다 그렇게 사는데 왜 넌 그러지 않느냐"는 말에 저자는 묻고 따지기보다 설명하지 않는 길을 택함으로써 '이해'와 '수용'을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는 잠시 불행할지언정 오래도록 행복하기 위한 단단한 삶의 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 일' 못지않게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 마음' 역시 강조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내가 힘들어한다는 걸 알아주세요" 또는 "내가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주세요"와 같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순간, 결국 상대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며 끌려다니는 노예를 자처하게 된다.
타인의 기대를 채워주고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기보다는 내가 나를 알아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닌, 주어진 재료들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꾸려나가기 위해 스스로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기록해 깨달음을 준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애써왔다면, 다른 이의 무례한 참견에 자신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다 되려 흔들리고 상처받아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토닥여보자.
한편 저자는 글쓰기 모임 '글사세'를 운영하면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해 인간관계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영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