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의학 드라마의 교과서 '그레이 아나토미' 새 시즌서 '코로나19' 다룬다

인사이트ABC 'Grey's Anatom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의학 드라마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미국의 최장수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가 시즌 17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전 세계에 확산해 수많은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가 다뤄질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유명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는 "코로나19가 그레이 슬론 메모리얼 병원에 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레이 슬론 메모리얼 병원은 그레이 아나토미의 배경이 되는 장소다.


인사이트크리스타 버노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ABC 'Grey's Anatomy'


매체에 따르면 최근 그레이 아나토미의 책임 프로듀서 크리스타 버노프(Krista Vernoff)는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판데믹은 확실하게 다룰 것"이라면서 "우리 생활 속 의학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서는 장수 의학 드라마가 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는 챈드라 윌슨(미란다 베일리 역)과 케빈 맥키드(오웬 헌트 역)와 함께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실제 의사들과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노프는 "매년 우리는 의사들에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보통 그들은 의사 생활을 하면서 웃겼던 이야기나 황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올해는 치유의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최근 의사들과 대화를 나눈 경험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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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버노프는 "그들은 창백한 얼굴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며 떨면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 판데믹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그들이 미리 훈련받지 못했던 전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환자와 의료종사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듣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우리 쇼(그레이 아나토미)가 그러한 이야기 중 일부를 들려줄 기회와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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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BC 'Grey's Anatomy'


버노프에 따르면 현재 시즌 17의 촬영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제작진들은 그레이 슬론 메모리얼 병원 의사들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그녀는 그레이 아나토미 제작진들이 이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전하면서 어떻게 유머와 로맨스를 더할 것인지 오랫동안 고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17은 코로나19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2021년 9월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