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여태껏 본적 없는 조망권으로 입주자들을 놀라게 한 아파트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간 아파트 소개에 쓰였던 '한강 뷰', '오션 뷰', '마운틴 뷰'와 달리 해당 아파트는 '무덤 뷰'를 자랑(?)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덤 뷰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 속 첨부된 사진에는 '무덤'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파트의 조망권이 담겨있다.
언뜻 봐도 40~50기의 무덤이 아파트 근처 산에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는 무덤의 대상을 알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다.
배란다를 열면 푸른 산이 아닌 무덤이 거주자를 반긴다. 흡사 공동묘지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작성자는 "묘지 뷰라고 하니까 없어 보이는데 외국어로 지으면 괜찮다. '힐X테이트 그레이브 뷰', '래미X 심티에르' 이렇게..."라고 말해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합성이 아니냐'며 의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는 인천 서구 검단동에 실제로 존재하는 아파트로 확인됐다. 분양 당시만 해도 야생 단지와 푸른 초원이 보인다고 해 입주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상은 '무덤 뷰'를 자랑할 뿐이었다. 그 뿐 아니라 화장한 뒤 유골 가루를 뿌리는 수목장까지 보여 논란이 됐다.
이에 아파트 측에서도 '무덤 직접 조망권'인 가구 25개에 대해 다른 집으로 옮겨주는 등의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가 실존하는 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마계(魔界)인천 답다. 강한 자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상복합 아파트냐", "밤에 문 열기가 무서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