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의 외모가 달라져도 여전한 마음으로 그녀를 아끼고 감싸줬다.
몸무게 185kg의 초고도비만 아내 한혜영 씨는 남편 회일희 씨와 남다른 금슬을 자랑한다.
혜영 씨는 일반적인 체중계로 몸무게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비만이다.
너무 불어난 살 탓에 피부 괴사가 의심되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그녀를 곁에서 살뜰하게 챙기는 남편 일희 씨는 잔소리 한 마디 하지 않는다.
바깥과 단절돼 자기 자신을 방치하는 그녀의 마음이 더 속상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도) 속으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것이다. 남들처럼 날씬한 아내와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은 했겠지만, 제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희 씨가 한 번도 다이어트나 이렇다 할 잔소리를 하지 않은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는 "듣기 싫을까 봐, 또 짜증 낼까 봐 (잔소리 안 한다). 스트레스 쌓이지 않느냐"라며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내 제가 사랑해 줘야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의 건강이 무엇보다 걱정되는 상황.
남편은 아내 혜영 씨의 손을 꼭 잡고 매일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손잡고 산책하는 남편은 "(노력하는) 아내가 자랑스럽다. 몸 건강히 오래오래 사는 게 꿈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 수영을 배우려는 아내에게 "물에 빠지면 내가 들어가서 구하겠다"는 말을 속삭이는 등 스윗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과거 SBS '좋은아침'에 소개된 이 부부의 사연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면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은 당신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외형이 바뀌어도 똑같은 모습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가?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람의 환경, 모습과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라고 이들 부부는 행동으로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