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미혼모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빠가 다른 두 아이를 시설에 맡긴 미혼모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아이들이 지금 시설에 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데려오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현재 큰 아이가 9살이고 작은 아이가 8살이라고 말한 의뢰인은 "아이들을 시설에 맡긴지는 3년 정도 됐다. 그땐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제가 아이들한테 큰 잘못을 했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의뢰인은 "첫째, 둘째 딸아이 아빠 모두 인터넷 카페 모임을 통해 만났다"라며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인정하지 않아 미혼모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괴로움에 자신은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우울증이 생겼고, 알코올과 담배에 의존했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아이들의 아빠랑은 연락을 안 하지가 꽤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년간 아이들과 교류는 지속했다고 말하며 "이제는 아이들과 같이 살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의뢰인은 지난 6개월간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정부로부터 8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뢰인은 두 아이 양육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서장훈은 "알코올 의존증이 괜찮아졌는지와 아이들을 양육할 경제력이 되느냐"고 물으며 "아이들에게 설명을 잘해줘야 한다. 함께 살기 위해 준비 중이고, 준비가 되면 너희를 데려갈 것이라고 말을 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예쁜 아이들을 두고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 된다. 얼마든지 아이들 잘 키울 수 있다.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 너 자신도 버려야 한다. 너는 엄마다. 아이와 너를 위해서 정신 차리고 절대 술을 입에 대지 말아라"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수근도 "시설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서 자라게 된다면 아이들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의뢰인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