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과음도 건강에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 gettyimages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단 한차례의 폭음 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보도했다.
평소 술을 절제하면서 조금씩 마시다가 이따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아주 가끔 폭음을 하는 것은 괜찮겠지"하는 믿음을 갖기 십상이다. 하지만 단 하룻밤의 폭음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팀이 남성 11명과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얻은 결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폭음을 할 경우 장의 보호장벽을 약화시켜 장 박테리아의 독소가 유출돼 결국 혈중 독소 수치가 높아진다. 이런 독소는 고열과 염증, 세포조직 파괴를 수반하는 면역세포를 만들어 낸다고 했다.
연구팀은 폭음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1시간 이내에 혈중알코올 농도가 0.08g/dl에 이르도록 술을 마시도록 유도했다. 이는 미국의 국가 알코올 남용 및 알콜중독 연구소가 정의한 폭음 수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8g/dl 이상임을 감안한 실험이었다.
연구팀은 폭음을 한 실험참가자들의 혈액을 곧바로 채취하기 시작했다. 술을 마신 후 4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혈액을 채취했다. 이어 24시간 후에 다시한번 그들의 혈액을 채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이 폭음을 한 후 혈액내 '내독소'(endotoxin)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내독소는 특정 세균의 세포벽에만 존재하는 내열성 독소로 세포가 파괴되면 외부로 유출된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의 혈류에서 박테리아 DNA를 발견했다.
이는 창자에 세균이 침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게 연구팀의 진단이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 참가자들의 혈중 알코올농도와 내독소 수치가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기욘기 스자보 교수는 "한 한차례의 폭음도 잠재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반응을 이끌어 낸다"며 폭음의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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