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가 다시 한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손잡고 역대급 규모의 마블 히어로물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해온 루소 형제가 또 한 번 마블과 함께 새로운 영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바로 지난 1984년부터 85년까지 마블 코믹스에서 발표된 '시크릿 워즈(Secrect Wars)' 시리즈다.
그동안 루소 형제는 "마블 코믹스 작품 중에서 가장 영화화하고 싶은 작품은 '시크릿 워즈'"라며 "만약 영화화한다면 '인피니트 사가'의 스케일을 뛰어넘는 역대급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시크릿 워즈'는 바비 인형으로 잘 알려진 완구 제작회사인 마텔이 마블 코믹스와 손잡고 캐릭터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작품이다.
영웅과 빌런들이 비욘더라는 존재의 힘에 의해 배틀월드로 납치되어 서로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영웅과 빌런들의 올스타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한 작품에 한꺼번에 나와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쳐 당시 많은 마블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루소 형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당분간 마블 히어로 영화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런데 루소 형제의 동생 조 루소(Joe Russo) 감독은 얼마 전 있었던 한 인터뷰에서 "시크릿 워즈는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한 코믹스이고 MCU의 전체 인티니티 사가의 규모를 훨씬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다"라며 "지금까지 구상한 영화 중 역대 최고 스케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많은 마블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한편 루소 형제는 얼마 전 넷플릭스 사상 최대 제작비를 투자하는 스파이 스릴러 영화 '그레이 맨'의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