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래퍼 슬리피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트로트 열풍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10일 MBN '보이스트롯' 첫 방송에서는 박기량, 이만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데뷔 12년 차 래퍼 슬리피도 도전 의사를 표하며, 가수 박상철의 노래 '황진이'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와 달리 랩이 아닌 노래를 주무기로 무대를 채운 슬리피는 핏대를 굵게 세우면서까지 열정적인 모습으로 '황진이'를 불렀다.
"에이(A), 레츠 기릿(Let's get it)"이라는 말과 함께 래퍼 특유의 '힙한' 몸짓으로 도입부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슬리피는 의외의 트로트 실력을 뽐내며 좌중의 관심을 끌어당겼다.
그는 탄탄한 가창력은 물론 트로트 특유의 간드러진 떨림까지 살려내면서 의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슬리피가 힙합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황진이'의 무대는 마치 트로트X힙합 콜라보의 정석과 같았다.
슬리피의 무대를 접한 누리꾼들은 "래퍼는 노래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는 멋진 무대였다. 힙합과 트롯 너무 좋았다", "랩트로트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 아티스트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슬리피는 이날 무대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원곡자 박상철로부터 받은 칭찬 메시지를 공개하는 동시에 "정말 너무너무 영광입니다. '보이스트롯'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