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졸다가 갑자기 '발작' 일으키는 건 '스트레스·피로' 최고조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학교나 학원에서 정신없이 졸다가 발작이 난 것처럼 깨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카페인 수혈을 해대도 직장에서 졸다 깜짝 놀라 깬 사람도 있을 터.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얼굴까지 빨개지게 만드는 이 현상은 '수면 놀람증'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왜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는 것일까. 사실 이 증상의 주된 원인은 과다한 스트레스와 피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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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수면 놀람증은 몸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이 수면 중에 한 번쯤 겪는 흔한 현상이다.


이는 수면 경련, 근강대성 경련 등으로도 불린다. 근육 경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로 수면에 빠지기 직전 많이 나타난다.


수면에 빠지기 시작하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근육은 이완되는데 이때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근육이 갑자기 수축해 발작이 일어난다.


피로가 극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긴장 상태에서는 근육 이완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이 깜짝 놀라서 깨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늦게까지 운동을 열심히 했거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거나 뇌를 각성시키는 행동을 했을 때도 발생하는 현상이다.


집에서보다 밖에서 잠을 잘 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익숙하지 않은 자세와 중력에 반하는 자세 때문이었다.


뇌는 수면에 빠지려고 하는데 신체는 수면에 빠질 준비가 안됐다는 뜻.


억지로 수면에 빠지면서 심박수가 약해지고 근육이 이완되다 보니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수면 놀람증이 유발됐던 것이다.


이런 증상은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나고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니라면 놀라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현상이 지나치게 자주 발생하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