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번 달 말에 중복이 지나고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탓에 많은 이들은 국내 명소 중에서 무더위를 피할 여름 휴가지를 물색하고 있다.
여름 휴가지 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해수욕장이지만, 사람이 바글바글해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사람이 조금 덜한 계곡에 가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시원한 물놀이도 즐기고, 멋진 풍경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국의 계곡 명소 4군데를 모아 봤다. 아직 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아래 명소들을 참고해 보자.
전북 뱀사골계곡
전라북도 남원 지리산에 위치한 뱀사골계곡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가뭄이 들어도 끊임없이 물이 흐른다고 알려져 있다.
약 9.2km정도 되는 뱀사골계곡 산행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용 머리 모양의 바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뱀소 등 각종 명소도 접할 수 있다.
자가용으로 갈 때는 내비게이션에 '뱀사골탐방안내소'를 입력하고 가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남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반선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경북 포천계곡
경상북도 성주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별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 '별고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의 명산으로 꼽히는 가야산에는 여러 개의 계곡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포천계곡이다.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옛날 선비들이 심신을 수련하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포천계곡 상류 쪽으로 가면 작은 폭포도 있어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곳이다.
충북 송계계곡
충북 제천 월악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송계계곡은 매년 여름 15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곳이다.
월악산을 끼고 흐르는 이 계곡은 여름철에도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흘러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커다란 바위와 오래된 나무들이 계곡을 둘러싸고 있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마치 산수화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주 안덕계곡
위에 소개된 세 계곡은 모두 한반도 안에 있는 계곡이다. 이번에는 비행기 혹은 배를 타고 떠나야 하는 제주도에 자리한 계곡을 소개한다.
소개할 안덕계곡은 제주에 자리한 수많은 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난 곳이다. 울창한 난대림이 계곡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상쾌한 향을 즐기기 좋다.
계곡 양쪽에 자리한 난대림에는 3백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 377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병풍처럼 서 있는 커다란 바위들과 조용히 흐르는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잔잔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