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2000일을 맞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오후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여자친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예린은 급성 위장염으로 인해 병원에 가 라디오에 불참했다.
최근 '애플'(Apple)로 컴백한 여자친구는 '청량마녀' 콘셉트로 나섰다.
이에 대해 은하는 "소원언니 빼고는 다들 걱정했다"고 했고, 유주는 "그래도 변화는 괜찮았다"고 했다. 신비도 "저는 좋았던 거 반, 걱정 반이었다. 소화할 수는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라고 생각할까 봐"라고 털어놨다.
특히 신보 수록곡이자 방시혁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한 '북쪽계단'에 대해 소원은 "신비의 이야기로 모티브 했던 곡이다. 올라갈 때 미처 못 본 것을 내려올 때 보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유주는 '콘서트 엔딩으로 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는 말에 "그렇다. 1절 가사 후렴구 녹음할 때도 정말 슬펐다. 그래서 더 밝게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연예인 안 했어도 잘 살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엄지는 고민하다가 "저희 멤버들 전부 생존력이 강하고 어디 가서도 잘 살 것 같다. 지금 떠오르는 건 소원언니다. 일단 언니가 지금 여자친구 안에서 6년 동안 리더하고, 잘 이끌어주고 있지 않나. 그런데 예전에는 만년 막내였다. 그런데 지금도 그전에 함께 했던 분들과 친하게 지내고 저희와도 잘 지낸다. 사회 생활 잘하고 잘 챙겨서 잘 살 것 같다. 그리고 어딜 가나 튄다. 피지컬도 그렇다. 그렇지만 멤버들 모두 잘 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비는 '연예인을 꼭 해야 하는 멤버'로 "저는 예린언니라 생각했다. 같이 생활할 때 보다 보면 뭐가 진짜 모습이고, 아이돌 모습인지 보이는데 가끔 분간이 안 간다. 언니는 연예인을 꼭 했어야 한다. 그런데 판 깔아주면 너무 잘한다"고 했다.
데뷔 2000일을 맞이한 여자친구.
소원은 데뷔 초를 회상하며 자신에게 "소원아 '도망가'"라며 "도망가라는 뜻이 아니다. 데뷔 초에 저희가 다들 '쫄보'였다. 바람 쐬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다. 너무 숙소에만 있어서 동생들과 나가라고 하더라. 도망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주도 "곧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목소리에 대한 신경을 너무 써서 녹음실에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지도 "괜찮아. 다 지나갈 거야"라고 했다.
은하는 "전 기죽지 말라고 제게 말하고 싶다. 그때 너무 소심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신비도 "저도 무시할 건 무시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무 귀담아 들으려고 했다"고 말해, 멤버들은 모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여자친구는 지난 13일 신곡 '애플'을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