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무리 사악한 악플러라고 해도 이곳만큼은 숨죽이고 지나갈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제헌절 72주년을 맞아 대법원과 서울 법원종합청사를 찾았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판사, 변호사, 법정 경위 등의 법조인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한 가운데 '악플 청정 구역'으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대법관 출신 변호사 박일환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973년에 사법고시에 합격 후 47년째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박일환 씨는 6년간 대법관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경력이 화려하다.
그는 딸의 추천으로 현재 1년 6개월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주로 생활 밀착형 법률 상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박씨는 "법조 생활을 정리하는 자서전 출간을 고민하던 중에 딸이 '책 쓰는 건 힘든 데다 보는 사람도 적다'면서 유튜브를 추천했다"라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박 변호사의 유튜브 운영 소식을 접한 조세호는 "악플은 전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유재석 또한 "바로 고소야 여기는"이라는 농담으로 거들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여기가 말로만 듣던 댓글이 너무 깨끗해서 가재도 산다는 댓글 청정구역입니까", "여기는 댓글이 공기청정기 100대 돌린 수준이다", "얘들아 악플 달면 이분이랑 강제 팬미팅이다", "죄송합니다. 제가 뭐가 죄송한지 모르겠지만 일단 죄송합니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들이 소개됐다.
한편 박일환 변호사는 시청자를 배려하기 위해 영상에 광고를 삽입하지 않는다고 밝혀 시청자에게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박일환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명은 '차산선생법률상식'이다. 16일 오후 4시 기준 구독자는 6만 1,400명 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