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좌) 영화 '신세계', (우) 영화 '킹스맨'
영화는 평균 120분 안에 기승전결(起承轉結)을 모두 담아낸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쾌감이 느껴지지만, 어떤 영화들은 한 편만 봐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
뒷이야기가 남아있거나 처음부터 속편 제작이 예정된 영화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속편을 요구하는 게 감독과 배우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괜시리 미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전작의 흥행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뒤늦게 속편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으니 당당히 당신의 욕심을 드러내도 좋다.
이처럼 많은 영화팬들이 두 손 모아 후속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영화들을 모아봤다.
1. 신세계 (The New World)
via 영화 '신세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는 드물게 468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느와르 장르의 '신세계'는 기획 단계부터 3부작의 제작이 확실시됐다.
자신을 배신한 이자성(이정재)을 차마 죽이지 못하는 정청(황정민)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장면은 8년의 역사를 가진 두 사람의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신세계의 후속작은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신세계 프리퀄'이다.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돌아온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2. 킹스맨 (Kinsgman)
via 영화 '킹스맨'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는 명언을 남긴 '킹스맨'의 후속작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모두가 이 시대의 진정한 킹스맨 '해리(콜린 퍼스)'와 새로운 에이전트로 태어난 '에그시(태런 애거튼)'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은 '매튜 본' 감독도 공공연히 속편을 준비 중이라고 말해왔는데, '죽은 것으로 보이는 해리를 어떻게 다시 살려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3. 매드맥스 (Mad Max)
via 영화 '매드맥스'
2015년 개봉해 국내 384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매드맥스'의 후속작을 영화팬들은 벌써부터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30년 만에 '멜 깁슨'에서 '톰 하디'로 주인공을 교체해 시리즈의 4편이 돌아온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여운을 남기며 멀어져 가는 '톰 하디'의 뒷모습은 속편을 기다리는 마음에 불을 지폈다.
4.헝거게임 (The Hunger Game)
via 영화 '헝거게임:캣칭파이어'
활 하나로 독재에 대항하는 소녀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헝거게임:더 파이널'로 오는 11월 돌아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4편에 달하는 헝거게임 시리즈는 막을 내린다.
원작의 내용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캣니스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헝거게임이 또 다른 시리즈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 메이즈 러너 (The Maze Runner)
via 영화 '메이즈 러너'
제목 그대로 미로에 갇힌 소년들이 미로를 뛰어다니며 탈출의 길을 찾는 영화 '메이즈 러너'의 속편 '스코치 트라이얼'은 오는 9월 개봉이 확정됐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메이즈 러너는 3편까지는 제작이 확실시돼,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앞으로 두 편은 더 즐길 수 있다.
1편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한국계 배우 '이기홍'이 연기하는 '민호'가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한국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6. 아바타 (The Avatar)
via 영화 '아바타'
지난 2009년 개봉해 3D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아바타'는 국내에서 1,330만 관객을 불러 모아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속편 '아바타2'는 오는 2016년 12월 개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의 개봉을 1년이나 미룬다'고 밝혀 많은 영화팬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의 개봉을 미루면서 3편의 제작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애타하지 않아도 3편까지는 확정된 셈이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7. 본 시리즈 (The Bourne series)
via 영화 '본 얼티메이텀'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는 3편으로 막을 내리고 '제레미 레너'가 주인공을 맡은 4편이 제작됐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은 맷 데이먼을 기다렸다.
세 번째 시리즈 '본 얼티메이텀'을 마무리하고 동시에 하차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이 다섯 번째 시리즈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특히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던 맷 데이먼이 주인공 역할은 물론 각본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8. 베를린 (The Berlin)
via 영화 '베를린'
아내를 잃고 자신을 버린 조국으로 복수하러 가는 듯한 주인공 리학수(하정우)의 모습은 꼭 속편을 예고하는 것만 같았다.
최근 신작 영화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2'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지만, 많은 영화팬들이 원하는 만큼 가능성은 열려있다.
특히 하정우, 전지현, 류승범, 한석규 등 화려한 출연진이 그대로 돌아온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듯하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