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20년 만에 은사와 재회하고 울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서울촌놈'에서는 차태현과 이승기가 부산 출신인 사이먼 도미닉, 이시언의 소개를 받아 부산을 둘러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인회를 가진 사이먼 도미닉은 이후 어린 시절 자주 갔던 라이브 클럽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사인회에서 봤던 마지막 팬이 소파에 앉아 있었고 사이먼 도미닉은 당황했다.
마침내 사이먼 도미닉은 "사장님?"이라며 소파에 앉은 남성을 알아봤다.
알고 보니 그 팬은 20년 전 사이먼 도미닉을 음악의 길로 인도했던 라이브 클럽 사장이었다.
사이먼 도미닉은 "어쩐지 아까 낯이 익었는데"라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 사이먼 도미닉에게 사장은 "네가 이렇게 날 찾아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어느 순간 투팍이 콜라텍으로 바뀌어서 잘 안 가게 됐고 어렸을 때라 섭섭했던 마음이 있었다"며 당시 사장에게 야속한 마음이 들어 반항심에 발길을 끊었다고 울컥하며 고백했다.
그가 중학교 2학년이던 당시 라이브 클럽 사장 덕분에 비보잉과 랩을 하기 시작했지만 라이브 클럽이 콜라텍으로 바뀌자 발길을 끊었고 결국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사장은 "그때 IMF였는데 나도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되더라"라며 "힙합하던 친구들 모여서 자리 만들어준다고 잘 나가다가 내가 초심을 잃어버리는 순간에 다 놔버렸다"이라고 속사정을 뒤늦게 밝혔다.
자신을 음악의 길로 이끌어준 소중한 사람을 20여 년 만에 재회하고 눈물을 보인 사이먼 도미닉의 모습을 하단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