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시간 정도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뉴욕의 핫한 거리를 거닐 날이 머지 않았다.
꼬박 14시간을 걸려 도착하던 곳을 단 7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음속 항공기가 오는 10월 드디어 세상에 공개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이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단 3시간 만에 도착하는 초음속 항공기 'XB-1'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초 공개일은 미국 기준 오는 10월 7일이다.
'XB-1'은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Overture)' 개발을 위해 실제 초음속 제트 여객기 크기의 3분의 1로 축소 제작한 시제기다.
속도는 마하 2.2(시속 2693km)며 좌석은 55∼75개로 가격은 값비싼 요금이 문제였던 '콩고드'보다 훨씬 저렴한 일반 여객기 비즈니스석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붐 슈퍼소닉 측은 'XB-1' 공개를 앞두고 내년 시범 비행을 시작으로 2030년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XB-1'이 비행에 성공하면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단 3시간 15분, 대한민국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단 7시간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붐 슈퍼소닉의 창업자 겸 CEO인 블레이크 숄은 "비행속도가 2배 빨리지면 2배 많은 사람들이 2배 더 많은 장소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XB-1은 초음속 여행을 위한 첫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는 1976년 취항한 '콩코드'이다.
콩고드의 속도는 마하2로 탑승객은 100명인데 비해 가격이 무려 1600만원을 훌쩍 넘어서 수익성이 맞지 않아 끝내 운항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