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그래서 그렇게 매일 대문을 넘어 여기 온 거였구나..."
170cm에 달하는 대문을 뛰어넘어 어디론가 향한 강아지.
틈만 나면 가출을 일삼는 강아지가 주인 몰래 수상한 외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 집을 나서는 강아지 금동이의 이야기는 과거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영된 사연이다.
취재진이 강아지 금동이의 발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한적한 산이었다.
이 강아지는 매일 같은 산책로를 나서 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매일 어디를 그렇게 다니나' 궁금했던 강아지 주인은 나무를 서성이는 금동이의 모습을 보고 슬픔에 잠겼다.
바로 이곳은 어릴 적 병으로 세상을 떠난 금동이 동생 은동이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던 것.
주인은 "행여나 마음이 아플까 그동안 그곳을 피해 산책을 다녔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금동이는 죽은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 매일 집을 탈출해 나무 아래 무덤을 다녀왔던 것이었다.
금동이와 함께 오랜만에 은동이가 잠든 무덤으로 향한 주인은 "이곳에 오니 또 눈물이 난다"라며 "얼마 있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게 참 안타깝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도 다 아는 것 같다", "금동이 마음이 느껴져 너무 슬프다", "마음이 찡해진다"라며 감동했다.
많은 시간이 흘러 흔적조차 사라진 동생의 무덤이지만 금동이는 지금까지도 동생과의 모든 추억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