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한 지원자 중 상당수가 입사를 포기해 많은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온라인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은 "기업 650개사를 대상으로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 및 포기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85%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해 82%보다 3.2%가 증가한 수치로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사회 현상과는 반하는 결과라 더욱 놀랍다.
기업에 따라 살펴보면 대기업이 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견기업(86.7%), 중소기업(8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1년 동안 입사 포기자의 비율이 5명 중의 1명 정도로 평균 22%를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사 포기자의 전공은 이·공학계열이 41.9%로 가장 많았고 인문·어학계열(25.5%), 상경계열(14.4%), 예체능계열(10.7%), 사회과학계열(7.6%)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입사자들은 포기 사유로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해서', '더 나은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서',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을 것 같아서', '제시한 연봉이 불만족 스러워서' 등을 이유를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기업들은 '인력 충원 실패로 업무 차질(60.8%)'과 '다른 인재 놓침(44.2%)',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하락(37.4%)', '채용 관련 업무의 과중(34.7%)', '채용 재진행 등으로 비용 발생(33.8%)'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추후 입사 포기자가 재지원할 경우 79.4%가 '무조건 탈락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16.6%는 '감점 처리' 할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