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시끄럽고 더럽다"는 이유로 중국인 유학생에게 자취방 안 주는 집주인 '이해한다vs차별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아... 중국? 어쩌지 지금 빈방이 없는데..."


매 학기마다 방을 구하러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간혹 중국인 유학생을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타국에서 공부하러 와 홀로 방을 구하는 유학생들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뭔가 짠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방을 구하러 다니는 것보다 방이 있으면서도 자신들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유학 3년 차인 중국인 유학생 A씨는 올해 초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학교 근처 자취방을 구하러 다녔다.


학기가 임박했을 때라 대부분의 방은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였고, A씨는 다급해진 마음에 밤낮 상관없이 열심히 움직였다.


그러던 중 아직 계약이 안 된 원룸 하나를 발견한 A씨는 나름 깔끔하고 넓은 방에 만족감을 느끼며 집주인에게 계약하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계약을 진행하리라 생각한 A씨와 달리 집주인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게 국적을 물어본 집주인은 중국인이라는 말에 돌연 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며 A씨를 돌려보냈다.


자신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방을 못 구했다고 생각한 A씨는 황당함과 서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중국인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부 집주인들이 이들에게 자취방을 제공하는 데 탐탁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시끄럽고 방을 더럽게 사용한다는 집주인들의 선입견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일부 집주인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인에 대한 해당 선입견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당신은 위와 같은 사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