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그의 아내에게 막말을 듣고 퇴근 허락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이순재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 의혹'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소속사에서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씨와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그는 이순재의 매니저가 된 계기에 대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연예계에 관심이 많아서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 이순재 선생님은 매니저 일을 하기 전부터 존경하던 분이고 일하게 되면서 기뻤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막상 일을 시작하니 매니저 업무가 아니라 '머슴'이라는 표현만 안 한 집사 수준의 일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부모님처럼 생각해서 간단한 생수라든지 집안일은 해드릴 수 있지만 말도 안 되는 개인 업무도 해야 했고 선생님 업무가 끝나도 사모님한테 오더를 받고 퇴근해야 했다. 또 쉬는데도 일이 있으면 도와줘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은 (사모님에게) 퇴근 전화를 드렸는데 안 받으셔서 그냥 허락 안 받고 간 적이 있었다. 근데 그때 난리가 났다. 막말을 듣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당시 사모님에게 '너 바보야? 멍청이야?', '그런 일 하나 딱 못하냐', '짜증나 죽겠다'라는 표현을 자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이순재 아내와 소속사에 대한 부당 해고를 주장하면서 이순재에게 원하는 점에 대해 심플한 사과를 요했다.
방송 녹화 이후 이순재는 지난 5일 자신이 직접 밝힌 입장문을 통해 전 매니저 주장을 모두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한편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콩쿠르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무용계에서 촉망받던 유망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