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배우 박형식이 아이돌 연습생 시절 따돌림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일화가 재조명됐다.
지난 2015년 SBS '힐링캠프'에는 그룹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임시완, 광희가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방송에서 박형식은 데뷔 전 다른 회사에 있었을 때 사람한테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박형식은 "나를 캐스팅한 매니저분과 친해졌다. 그러면서 고민을 털어놓고 했는데 그게 다른 연습생들이 보기에는 아부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인데 나와 밥을 안 먹고,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박형식은 "그때부터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그때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우울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회사를 옮기고 나서도 우울증을 앓았다는 박형식은 당시 제국의아이들 형들을 만나고 밝아지기 시작했다.
1평짜리 연습실에서 계속 발라드만 부르고 있던 박형식에게 멤버들은 '얘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밥 먹어'라며 계속 말을 걸면서 그의 우울감을 깨줬다.
당시를 떠올린 박형식은 "그 후로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내가 더 멤버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시완 또한 "같이 생활하면서 정도 많이 들고 형식이가 점점 밝아지더니 어리광도 피우더라. 밝은 에너지를 받아서 나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데뷔한 제국의아이들은 2016년 마지막 앨범을 낸 후 이듬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지만 멤버들은 꾸준히 "해체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두터운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