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에 광고를 삽입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앱에 노출된 광고가 사용자의 집중을 흐리고 사용성·편의성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다.
그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기본 앱에 광고 삽입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 갤럭시 기본 어플 광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용 앱 6개(갤럭시 스토어, 삼성 헬스, 삼성 멤버스, 게임런처, 날씨, 삼성 페이)에 광고 채널을 노출했다.
앱을 실행하면 상단에 광고가 노출된다. 이런 형태의 광고 방법은 '인앱애드'라고 불리는데, 제조사에서 앱을 무료로 서비스할 때 수익을 내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휴대폰을 생산하는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제조사만이 '인앱애드'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해 왔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에 서 있는 삼성전자에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누리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용자들은 앱에 노출된 광고로 사용성, 완성도, 편의성이 훼손됐다고 삼성전자를 향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신이 갤럭시를 사용 중이라는 한 누리꾼들은 "100만원을 넘는 돈을 주고 산 스마트폰에서 인앱애드가 웬 말이냐"며 "광고 때문에 기본 앱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함께 구매하는 것인데 어찌 기본 앱에 '인앱애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기본 앱 광고로 사용자들과 마찰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본 앱 '날씨'의 최상단에 배너 광고를 삽입해 논란을 일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광고를 없애 달라는 사용자의 요청에 앱의 약관에 따른 정당한 광고 표시라며,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성 광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