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자가격리 중 미국 다녀온 20대…출국 때까지 제지 받지 않고 무사통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마음대로 출국하려는 20대를 공항 측이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출국 당시 공항으로부터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는데,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자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는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미국을 다녀온 정모(23) 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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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7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4월부터 외국에서 입국한 모든 해외입국자는 14일의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정씨는 이를 어기고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27일 재입국했다.


정씨는 미국 비자 문제 처리를 위해 급하게 출국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국 당시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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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정씨의 자가격리 무단이탈과 출국 사실을 지난달 16일 질병관리본부에 알렸다.


구는 해당 자가격리자 담당직원을 상대로 관리 소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내부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용태 질병관리과장은 "강남구는 현재 자가격리자 1,300여 명 중 90%가 해외입국자다"라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과 출입국관리시스템 연계 등 제도 보완을 질본과 법무부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