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안산에 이어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원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부산의 한 어린이집의 원생과 조리종사자 등 36명이 지난 26일부터 식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현재 원생 11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들은 만 1살에서 4살 사이의 어린이들로 집단 고열과 배탈을 호소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입원한 원생들에게서 나왔다. 이는 아이들이 먹은 잡채와 수박화채에서도 검출됐다.
소위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자는 없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이 지난 29일 직접 신고하기 전까지 보건당국에게 식중독 발생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집단급식소의 경우 의무 신고가 원칙인데 이를 무시한 것이다.
부산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어린이집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며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급식소 942곳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