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한국 고등학생들, 우울증 위험 2배 가량 높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수면습관을 가진 청소년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최대 1.7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의 수면 시간대와 우울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구 교수 연구팀은 국내 고등학생 8천 여명을 대상으로 주 수면시간대 분석, 청소년기 취침패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수면습관'을 가진 청소년은 균형 있는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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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 동안 2시간 이상 보충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 우울증은 다른 정신 장애에 비해 자살시도 및 자살률이 높은 특이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가면성 우울증 증상으로 자신의 증사을 감추기 위해 짜증, 분노를 동반한 과장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구 교수는 "신체가 휴식을 취하는 밤 시간대에 깨어있거나, 잠이 부족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청소년 우울증에 연관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청소년기 우울증 예방에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연구 학술지(Journal of Sleep Research)'에 지난 5월 게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