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한남동 '60억'짜리 고급 주택, 비 오면 물 줄줄 새고 '곰팡이'까지 폈다

인사이트MBC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입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한남동 고급 주택이 때아닌 누수 문제로 떠들썩하다.


지난 1일 MBC 'MBC 뉴스데스크' 측은 한남동 고급 빌라의 누수 현장을 단독 보도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는 한 채당 60억 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그러나 60억 원이란 가격이 민망하게 비가 내리면 거실에서 양동이와 세숫대야를 퍼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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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는 빗물이 고이고 벽엔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진짜 문제는 지하 1층 차고 부분 누수였다. 지하 천장에서는 비가 오듯 물이 쏟아졌다.


입주한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 현장 근로자는 부실시공이 있을 수밖에 없던 속사정을 밝히며, 하자 보수가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한 건축가는 유명 배우들의 집과 서울 도심에 고층 빌딩을 설계해 이름을 알린 임 대표였다.


현장 근로자에 따르면 임 대표의 고성과 욕설은 시도 때도 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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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욕설과 폭언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전화할 때마다 욕을 하니 집에 가면 정신적 충격이 왔다"고 하소언 했다.


이어 근로자는 "멱살을 잡고 흔들고 했다"며 임 대표의 실상을 폭로했다.


그러나 임 대표 측은 제대로 일을 못 한 작업자는 나무란 적 있지만 폭행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현장 관계자는 임 대표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현장 폭언, 폭행뿐만 아니라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는 업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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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업체 관계자, 지게차 업체 관계자는 인건비를 받지 못했다며 폭로하자 임 대표 측은 용역 업체에 공사비를 줬는데 대표가 잠적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 측 변호인은 "그 업체에 약정대금을 모두 지급했다. 오히려 그 이상을 더 지급했음에도 철근 콘크리트 업체가 장비 업체나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MBC 측의 취재가 진행되자 임 대표 측은 이날 한 업체에 밀린 인건비의 절반 600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