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드라마,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믿기 힘든 사연이 하나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전과 광주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A씨 커플은 누가 봐도 행복한 연인이었다.
둘은 만날 때마다 스킨십은 물론 아기 이름, 신혼집까지 얘기하며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함께 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일요일부터 A씨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느끼기 시작했다.
평소 외삼촌의 간병을 하던 남자친구가 저번 주부터 유독 간병에 더욱 매달려있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남자친구는 외삼촌 간병으로 주말에 보기는 힘들고 나중에 일이 끝난 후 평일에 보러 오겠다고 말했었다.
당시 상황을 아무것도 몰랐던 A씨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주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던 A씨는 남자친구의 친구 SNS에서 믿기 힘든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 사진 속에서는 예복을 입고 있는 남자친구의 결혼식 모습이 담겨있었다.
너무 놀란 A씨는 남자친구를 추궁했고 결국 남자친구는 자신이 결혼을 한 것이 맞다라고 실토했다.
남자친구는 A씨를 향해 "미안하다, 벌 달게 받을게"라는 말로 사과를 했지만 너무나 황당환 상황에 A씨의 마음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A씨는 남자친구의 부인에게 그간의 사진과 카톡을 전달해 주었지만 오히려 부인은 A씨에게 화를 내며 관계를 정리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A씨는 정신과를 다녀오고 부모님까지 집으로 불러 심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A씨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죗값을 모두 받게 하고 싶습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역대급이네", "결혼하자라는 말이 있으면 고소도 가능한 것 아닌가", "세상에 미친놈들이 너무 많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