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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중국보다 대한민국 책임이 더 크다"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이 미세먼지는 우리 탓이라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대한민국 미세 먼지는 대부분 우리 탓이라고 말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 위기 대응 강화 정책 간담회에서 반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세먼지는 중국보다 우리 책임이 더 크다" 주장했다.


그는 "우리 미세먼지에서 중국의 영향은 과학적으로 30%쯤이다. 몽골, 북한 등에서도 미세먼지가 날아오지만, 우리의 책임이 더 크다. 한국이 국제 사회 일각에서 '기후 악당(climate villain)이라고 비판 받는다"라고 말했다.


기후 악당이란 석탄 소비가 좀처럼 줄지 않는 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를 비판하는 단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반 위원장은 "기후 악당이라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가 제일 먼저 보고드렸다"며 "한국이 미세먼지, 대기 질과 관련해 OECD 국가 36개 회원국 가운데 35위, 36위에 들어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G7에 해당한다. 이런 오명을 벗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기후 선도 국가로 가기 위해 석탄 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줄이기로 한 석탄 에너지 비용이 과거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석탄 소비량 뿐만 아니라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금융 지원도 우리나라를 '기후악당'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은 발전 연료 당 52.44원으로 발전 단가가 가장 싼 석탄 발전에 의지하고 있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실제 한국의 에너지 발전원 중 석탄 발전 비중은 40.4%(2019년)로 가장 크다. 다른 OECD 가입 국의 석탄 발전 평균 비중(25.8%)과 비교해도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석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으로 알려져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탈(脫)석탄'기조가 확산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