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위안부 피해자 길 할머니 성금 1억, 1시간 새 1원도 안 남고 다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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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민들이 모은 성금 1억 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계좌에 들어간 지 1시간 만에 전액 출금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8일 조선일보는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 명세에서 국민 성금으로 받은 후원금이 빠져나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 할머니 계좌에는 2017년 11월 22일 오전 10시 52분 정의기억재단 이름으로 1억 원이 입금됐다.


일본 정부로부터 돈을 받는 대신 국민들이 성금으로 모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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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불과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56분 4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모두 출금됐다. 차례로 500만 원은 현금 인출, 5천만 원, 2천만 원, 2천 5백만 원은 수표 출금이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서울시 등이 길 할머니 계좌로 입금한 지원금은 매달 중순 무렵 350만~370만 원이 현금 인출됐다고.


정의연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모인 '여성인권상' 상금 1억 원 중 5천만 원은 정의연에 기부하고 1천만 원은 양아들에게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길원옥 할머니 / 뉴스1


또 "할머니가 현금으로 가지고 계시다가 아들에게 쥐여주는 등 직접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체가 공개한 계좌에는 1천만 원이라는 단위는 아예 없었으며 길 할머니는 지난 2016년 무렵부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중이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1억 원의 상금 중 5천만 원을 길원옥여성평화기금에 기부했다. 그 외 다른 부분은 할머니가 관리하신 것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매체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