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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모기 물린 자국에 무심결에 '십자'모양의 손톱자국을 내거나 마구 긁다가는 큰 염증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을지대학병원 구대원 피부과 교수는 "모기에 물린 곳을 너무 심하게 긁거나 침을 바르다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봉와직염'이라는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봉와직염은 조그마한 상처를 통해​ 황색포도알균, 연쇄알균​등의 세균이 침범해 유발되는 화농성 염증 질환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으며 주로 다리에 많이 발생한다. 

봉와직염이 생기면 환부에 혈액이 몰려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는 홍반이 발생하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만약 홍반이 점점 자주색으로 변한다면 환부에 출혈이 있거나 피부가 괴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봉와직염에 걸릴 경우, 초기에는 얼음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고 어느 정도 좋아진 다음에는 더운 물로 찜질을 해주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대원 교수는 "봉와직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피부괴사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부 청결을 유지해 봉와직염을 예방하라"고 조언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