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경기 구리시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피아노·미술학원 강사인 해당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수일 동안 학원생 및 타 강사, 가족 등 7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구리시는 인창동 소재 피아노·미술학원 강사인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구리시 13번째 확진자지만, 지역 감염 사례로는 첫 번째다. 앞서 발생한 12명의 확진자는 모두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다.
A씨의 최초 증상 발현일은 지난 24일이다. 그다음날인 25일 A씨는 학원에 출근했다가 바로 귀가해 자택에서 머물렀다.
26일에는 학원에 출근했다가 이비인후과와 약국을 들러 귀가한 뒤 자택에 머물렀다.
A씨는 27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8시 23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사람은 학원생과 가족 등 70여 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추가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28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동구중학교에서 이동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확인된 이들은 즉각 자가격리 조치한 뒤, 2주간 전담 공무원을 통해 매일 증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우려했던 대로 이번 확진자는 지역감염 최초 발생으로 학원생들과 가족 간의 밀접촉이 우려되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대응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오전 8시 기준 구리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 중 9명은 격리 해제됐고 1명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