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젠지 이스포츠가 태극기를 활용한 새 패치를 공개했다. 캠페인 #BlackLivesMatter(BLM)에 지지를 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다만 BLM에 생뚱맞게 태극기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태극기는 현충일 등 유공자를 기려야 하는 날에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젠지는 여러 채널을 통해 "젠지 KR은 젠지 US와 뜻을 함께한다"며 문제의 패치를 공개했다.
패치에는 호랑이 두 마리가 뒤엉켜 태극 문양을 이루고 있다. 호랑이를 중심으로 "BALCK LIVES MATTER"과 "TIGERNATIO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 젠지는 설해원 프린스와 2020 우리은행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9일 차 1경기에서도 유니폼에 이 패치를 부착하기도 했다.
다만 새 패치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대체로 우리 국기인 태극기를 함부로 전용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많은 누리꾼은 흑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과 태극기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젠지의 한국 지사장 아놀드 허는 한 매체에 "젠지는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한국 지사에서도 미국 지사의 뜻에 지원을 보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흰 이것이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더욱 근본적인 내용을 다루는 이슈라 생각한다. 다들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