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1년 만에 종영되는 KBS의 장수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여태까지 개콘 무대를 빛냈던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26일 KBS2 '개그콘서트'에는 과거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였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활약했던 개그우먼 강유미가 출연했다.
이날 마지막 코너는 개그콘서트의 장수 프로그램 '봉숭아학당'이 장식했다.
강유미는 봉숭아학당에 베놈 콘셉트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검은 가면을 연상케하는 모습은 자세히 보니 피부였다. 빨간색의 기다란 혀는 코에 부착된 소품이었다.
마치 실사인듯한 엄청난 싱크로율이었다. 강유미는 빨간색 코를 들고 음료를 먹는 등 충격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그 옆에 등장한 안영미는 여전히 강유미에게 엄청난 아부를 떠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창 실없는 대화를 하던 강유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강유미는 갑자기 "대도서관님"이라 외치며 화들짝 놀랐다.
대도서관의 전화에 강유미는 자리를 박차고 무대를 벗어나려고 했다. 안영미가 붙잡자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야"라고 말하며 그녀를 밀쳐냈다.
실제로 강유미는 약 5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거물 유튜버다. 그런 강유미의 발언은 어딘가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그렇게 봉숭아학당을 끝으로 개그콘서트는 길고 길었던 여정을 마무리한 채 기약 없는 휴식에 접어들었다.
이날 방송에는 강유미, 안영미를 비롯해 박준형, 박성호, 허경환, 박성광 등 개그콘서트 출신 유명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하며 마지막 길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