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1년만 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들이 마지막 무대에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장례식 콩트로 문을 열었다.
장례식 콘셉트로 진행된 첫 코너의 이름은 '마지막 새코너'였다.
상주 역할은 김대희와 신봉선이 맡았다. 박준형과 박성광, 김원효 등은 조문객으로 등장했다.
개그맨들은 오랜만에 유행어를 선보이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지만, 곳곳에서는 울음도 터져 나왔다.
개그맨들의 눈물은 박준형이 등장했을 때 가장 많이 터졌다.
박준형은 주특기인 '무' 갈기를 선보이려 나타났다가 "너무 슬픈데"라며 갑자기 망설였다.
하지만 박준형은 이내 마음을 다 잡았는지 프로다운 모습으로 치아로 무를 갈았다.
그러나 그의 흐느끼는 어깨는 고스란히 보였고, 방청객에 자리한 개그맨들은 그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수지는 오열할 정도로 울어 보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