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아침마당'에 출연한 가수 박일준이 황혼육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황혼 육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김재원 아나운서는 "요즘 황혼 육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할아버지랑 아빠를 섞은 '할빠'라는 말도 생겼더라"라고 언급했다.
박일준은 "나는 60대 후반인데 '할빠'가 됐다. 아들이 낳았는데 왜 내가 키워야 하냐. 기분이 나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젠 손녀가 영어 잘하냐고 묻길래 가만히 있었다. 요즘 애들 영어는 엄청 어렵다. 책을 봐도 전혀 모르겠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박일준은 "손녀가 날 부르면 식은땀이 난다. 내가 이 나이까지 황혼 육아를 해야 하냐. 난 못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단호한 말과 달리 박일준은 실제로 아내와 함께 손녀딸을 키우며 황혼 육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내가 안쓰럽다. 어느 날은 문을 닫고 안 나오더라. 문을 열어보니까 혼자 파스를 붙이고 있었다. 우리는 애들 때문에 아프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일준은 "도우미 주는 반만이라도 양육비를 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돈을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자기 쓰느라 바쁘더라"라고 전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은 "맞는 말이다", '진짜 힘드시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KBS1 '아침마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