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오늘(25일) 70년 만에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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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할아버지께서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십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할아버지께서 하와이에서 출발하셨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25일 송환되는 147명의 전사자 중 가족을 찾은 전사자는 7분이다"라며 "그중에 한 분이 저희 할아버지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장진호 전투에서 미 해병들과 함께 싸우다 전사하셨다"며 미 해병대가 미군과 같이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직접 태극기로 관포 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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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하는 송환 행사에 참석한다"며 "나이 50이 다 되어서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뵙습니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는 전역하시고 다시 입대하셔서 군번이 두 개다"라며 "전사하신 분들께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가족을 찾아서 가족이 품에 안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군 전사자 147명의 유해를 안치한 공군 수송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후 국군인지 미군인지조차 모른 채 미국 땅에 머무르다가 신분이 파악돼 고국으로 돌아오는 유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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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의 유해는 신분이 밝혀졌지만 나머지 140구의 유해는 아직 누구인지 모른다. 이들의 신분을 밝히는 일은 이제 우리에게 달렸다.


정부는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봉안된 유해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유해를 안치하는 등 영웅들에게 예우를 갖췄다.


자랑스러운 영웅인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다. 6.25 70주년인 오늘 나라를 지키다 세상을 떠난 호국영령을 생각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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