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그마치북스는 이 세상 모든 수영 중급반들에게 전하는 첨벙첨벙 물 튀는 응원을 담은 '거북이 수영클럽'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에게 가끔 질식할 것처럼 숨 막히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 때에는 '취미를 가져보라'는 조언을 듣게 되는데, 이 책에서도 '피아노든 캘리그래피든, 그게 뭐든 퇴근길 각자의 탈출구에서 실컷 딴짓을 한 뒤에야 다음날 다시 차가운 일상으로 뛰어들 힘이 생기는 법'이라고 전한다.
이 책은 업무, 육아, 운동 모든 순간마다 힘을 잔뜩 주며 달려온 작가 이서현이 수영을 시작하고 일상의 여백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다.
허리 디스크와 갑상선암 콤보에도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어 수영장으로 달려간 저자는 여전히 평영과 접영 앞에 작아지는 수린이(수영+어린이)다.
저자는 '일부러 느리게 사는 삶'은 여전히 어렵지만 수영장에서만큼은 느리게 가는 자신을 참으며, 속도가 느려도 끝까지 가기 위해 도전한다.
삶의 많은 조각들을 수영에 비유해 재미있게 풀어내 수영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