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출연자 의상 때문에 '친일파 논란' 제기된 지난주 '놀토' 방송

인사이트tvN '놀라운 토요일'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출연자 김강훈이 입은 의상 때문에 '놀라운 토요일' 방송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 22일 tvN '놀라운 토요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20일 방송분에 대한 출연자 의상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날 '놀라운 토요일'에는 아역 배우 김강훈 출연해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배우 공유가 입었던 김신 의상을 입고 문제를 풀었다.


논란이 제기된 이유는 김강훈이 입은 갑옷이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 최측근 이시다 미츠나리 가문의 문구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vN '놀라운 토요일' 


인사이트tvN '놀라운 토요일' 게시판


한 누리꾼은 영화 캡처를 증거로 비교하며 "김강훈이 입은 의상 가슴에는 '大一大万大吉'(대일대만대길)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16세기 일본의 역사적 인물인 이시다 미츠나리라는 사람이 쓴 '가문'(집안의 문장)이고, 이시다 마츠나리는 임진왜란에 참전해 조선을 침략한 인물"이라며 역사적 사실 검토도 없이 어린 출연자에게 의상을 입힌 책임을 물었다.


이어 누리꾼은 '도깨비' 김신의 갑옷에 이러한 문구가 없는데 굳이 이 문구가 쓰인 옷을 입고 나와야 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J 경영진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뜻을 방송을 통해 구현한 것인지 물으며 "해당 방송분에 대해 방영중지 혹은 모자이크 처리를 조치해달라. 만족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다음 진도를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놀라운 토요일' 게시판


인사이트영화 '세키가하라'


이에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즉각 논란을 확인하곤 조치를 취했다.


제작진은 누리꾼에게 답글을 통해 "해당 의상은 제작진이 평소 거래하는 의상 대여 업체에서 구한 것이다. 김강훈은 및 제작진, 대여 업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도 의구심을 갖지 못한 채 녹화가 진행됐고 방송까지 이뤄졌다. 해당 제보글을 오늘 저녁에 확인했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알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재방송 및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중지했고, 모자이크 작업을 시작해 다음 주 중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대여 업체에 의상 정보를 전달했고, 김강훈 측에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