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끝없이 상승할 줄만 알았던 주식의 '폭락'은 언제나 충격과 공포다.
세 달 만에 30배 오른 것에 더해 상한가(30% 상승)를 무려 10번이나 쳤던 주식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가 폭락을 하고 말았다.
22일 삼성중공우는 지난 19일 금요일보다 14만 2,500원 떨어져 하락율 -24.07%를 기록한 채 오늘 장을 마쳤다.
시작부터 폭락했던 삼성중공우는 장중에 단 한차례도 빨간빛을 내지 못한 채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장중 한때에는 하한가(30% 하락)을 맞으며 41만 6천원까지 빠졌다. 말 그대로 공포 중 공포였다.
이 같은 폭락에 금융·주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곡소리가 나고 있다. 저마다 소액이지만 100만원을 넘길 거라는 쪽에 베팅했던 이들이 연이어 손절을 한 탓이다.
실제 주가가 상승할 때보다 더 많은 거래량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해를 본 이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상승 전 물량을 매집한 이들의 물량 정리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주식 커뮤니티 각 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상징성이 있는 '100만원'이라는 가격을 넘길 거라고 보고 돈을 투자한 이와, 지난주 금요일 96만원→56만원이 됐을 때 70~80만원 선으로 오른 뒤 베팅했던 이들이 특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60만원 선으로 가격이 떨어졌을 때 오늘 상승에 베팅했던 이도 함께 괴로워하고 있다.
삼성중공우 가격 폭락의 문제는 전문가들이 주가 '재상승'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는 점이다. 일봉 관점에서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이 일어난 이상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또한 단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동평균선 '7일선' 밑으로 떨어졌고 15일선과 20일선은 각각 27만원과 21만원대에 머물러 있어서다.
단기 하락 시 15일선 혹은 20일선과 조우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본다면 가격은 20만원 가량 더 폭락할 여지가 있다.
반면 다른 견해도 있다. 4시간 봉을 보고 거래하는 이들이 단기 20일선이 안착해 있는 30만원대 후반에 매수를 감행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른바 '데드캣'을 노릴 수 있다는 것.
그런 이들조차 "중요한 사실은 데드캣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이제 상승은 끝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