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감염병 전문가 "확인 안 된 무증상 감염자 10만명, 코로나19 종식 '불가능'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특별한 증상 없이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환자가 약 1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오명돈 신종감염중앙임상위원회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는 파악된 환자의 10배 규모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늘(2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2,421명이다. 신종감염병중상임상위에 따르면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무증상 감염자는 약 12만 명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일본,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의 항체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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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열 배 이상 많기 때문에 '깜깜이 감염', 'n차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 대책의 최종 목표는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라 유행과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명돈 위원장은 "이를 통해 우리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환자가 발생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앞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판단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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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위원장은 "항체 양성률을 알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역 대책을 세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신종감염병중상임상위가 국내 55개 병원에서 진료받은 코로나19 환자 3,060명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 중 호흡곤란 증상이 없으며 기저질환도 없었던 환자가 산소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된 사례는 0.1% 정도였다.


그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병상이 금방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이라고 언급하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고위험군 환자를 따로 분류하는 것만으로 병상을 최대 59.3% 확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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