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일주일 간 확진자 43명 나왔는데…" 대면 시험 강요하는 대전 어느 대학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일주일, 대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추가돼 비상에 걸렸다.


최초 확진자 발생 후 100일간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겨우 일주일 만에 비슷한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 당국도 초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 내에 코로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한 대학교가 학생들의 비대면 시험 요구에도 '대면 시험'을 고집한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21일 인사이트는 한 제보자에게 "대전 한 대학교가 방역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대면 시험'을 강행하려고 한다"라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해당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해당 대학 측은 인근 동네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방역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학생에게도 아프냐고만 물어볼 뿐, 아프지 않다면 학교에 와 시험을 보라고 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학과장, 이사장에게 비대면 시험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방역을 잘 하고 있는데, 왜 걱정하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학과장 '걱정 마, 나중에 간호사 될 아이들이 대체 왜 그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해당 대학교 시험장 / 온라인 커뮤니티


이사장은 학교의 대면 시험은 문제가 될 일이 아니고 오히려 학생들이 술 마시러 다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A씨는 방역 및 소독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기숙사에도 소독약만 칙칙 뿌릴 뿐 구석구석 약을 뿌리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시험을 봐야 하는 강의실 상태도 좋지 않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2m 이상 띄워놓으라고 권유하지만, 학교는 전혀 그런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저의 대학을 제외한 대전의 모든 학교가 교양과목은 비대면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고, 일부 학교가 전공은 대면 교양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학생 의견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인지, 정말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대전시에서는 어제(20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점차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 곳에서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