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2014년부터 북한이 연평도에 보내고 있는 '연평도 희생 장병' 조롱 삐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북한이 일명 '삐라'로 불리는 대남전단을 연일 남측으로 보내고 있는 가운데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희생된 장병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전단까지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북한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내용의 전단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전단에는 2011년 연평도 포격도발 사태 당시 나라를 지키다 숨진 국군 장병들을 비난하는 사진과 조롱 문구가 들어있다.


"풍지박산"이라는 메인 문구와 함께 "무모하게 저항하다 처참하게 죽은 선배들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북한의 포격에 저항하다 숨진 장병들의 희생을 '무모하게', '처참하게' 등으로 표현하며 깎아내린 것이다.


이에 희생당한 병사들에게 용서를 구하긴커녕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며 적반하장 태도로 나오는 북한을 두고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전단은 2013년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발견되기 시작해 최근까지도 다른 전단과 함께 남측으로 날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합성 사진과 조롱 문구가 담긴 전단을 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북한의 포격으로 불타고 있는 연평도 / 2010 국방화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밝히며 전단 살포를 합리화한 바 있다.


한편 최근 군 당국은 북측 DMZ 인근에서 일부 북한군 GP 부대원이 방탄모를 쓰고 소총에 대검을 착검한 장면을 포착했다.


연평도와 가까운 북측 해안포 진지의 일부 포문도 개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