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잇달아 발생해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질본은 해당 유치원의 등원을 중지하고 유증상자 79명을 포함한 모든 원아와 교사, 조리 종사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번 달 10일까지는 제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 6명, 이들의 가족 2명 등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균에 감염되면 심한 경련성 복통이나 구토, 미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는 보통 증상이 나타난 뒤 5~7일 이내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먹을 때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 도구를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칼이나 도마는 소독해서 사용하고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만약 설사 등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
정은경 본부장은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하고 조리 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올바르고 철저한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