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요요 현상'이 통계적 사실이라는 암울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한 번 비만에 이른 사람의 78%는 5년 내에 다시 살이 찌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대학의 앨리슨 필더스 박사(Dr. Alison Fildes)는 총 27만 8,982명의 참가자의 체중을 추적 조사해 본래 체중의 5% 이상의 의미 있는 체중 감소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에 이른 사람 중 자기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한 경우 2년 안에 본래 체중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53%, 5년 안에 다시 살이 찌는 경우는 78%에 달했다.
비만 환자 가운데 최종적으로 정상 체중에 도달한 사람은 남성은 210명 가운데 한 명, 여성은 124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최중 감량에 성공한 경우가 남자는 0.5% 미만, 여성은 1% 미만인 것이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비율은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떨어졌다.
앨리슨 필더스 박사는 "살은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렵다. 비만은 생기기 전에 최선을 다해 막아야 한다"며 이번 조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