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7년 12월과 1월 한국은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다.
2017년 9월 400만원 정도 하던 비트코인은 한국 기준 최대 2800만원 정도까지 상승했다. 다른 기타 알트코인들도 10~15배 올랐다.
사상 유래없는 상승세에 전 국민이 놀랐다. 요즘, 이 수준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여주는 주식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주식 삼성중공업우(010145)는 장중 한때 9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른바 상한가(30% 상승)를 쳤다.
이 가격은 한창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이 박살 났을 때 32000원까지 떨어졌다는 점과 비교하면 정확히 '30배' 상승한 것이다.
약 100일 만에 30배가 상승하는 말도 안 되는 광경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3억원을 손에 거머쥘 수 있는 상승율이다.
삼성중공업우는 지난 2일부터 9일과 12일을 제외한 10거래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일 중 상한가가 10일이나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2015년 상한가가 최대 30%로 확대된 날 기준)이다.
그 때문에 6월 한 달 동안 무려 3번이나 거래 정지가 됐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종공업우가 엄청난 상승율을 기록했지만 거래 자체는 위험하다고 보는 게 맞다. 29% 상태에서 주식을 구매했다면 최대 60% 정도의 하락율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
눈 뜨고 코 베이는 이런 하락율은 오늘 삼성중공업우가 보여줬다. 96만원을 찍었던 주식이 약 2시간 30분만에 56만원까지 하락했다.
다시 한 시간만에 약 88만원을 간 뒤 오늘 종가는 59만 2천원이었다. 롤러코스터 수준의 등락율을 보여줬다.
96만원에 주식을 10주 샀다면 현재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의 가격은 960만원이 아닌 596만원이 돼있을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라고 하는 주식 자체가 시장에 물량이 적어 작위적인 시세조종 및 부정 거래가 나타나기 쉽다고 경고한다. 시세조종 주식의 경우 가파르게 상승했던 가격이 하락할 경우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