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마미손 "내가 뛴 대학 행사 1번=직장인 월급··· 기형적 문화다" 일침

인사이트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비싼 명품과 삐까뻔쩍한 스포츠카를 사며 '돈 자랑'을 하는 게 한국 래퍼들의 '스웨그'가 됐다.


하지만 래퍼 마미손은 자신의 멋을 '돈'에 두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그는 일반인에 비해 스타들이 엄청난 부를 거머쥐는 기형적인 문화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서는 세 번째 퀘스트로 '쇼미더머니' 팀과 대결을 펼치게 된 굿 걸 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CLC 장예은은 신나는 음악을 하는 마미손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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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마미손이 준비한 노래는 '머니 세레나데'였다.


마미손은 많은 이들이 대중적이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일 거라 예상한 것과 달리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함께 출연했던 원슈타인 김승민과 함께 무대에 오른 마미손은 뇌리에 박히는 의미 있는 가사를 뱉으며 시청자의 시선을 압도했다.


언제나처럼 핑크색 복면을 쓰고 등장한 그는 "공연 한 번 가면 직장인 월급만큼 받고, 대부분은 대학 행사니까 내가 받는 그 돈은 애들 등록금에서 나와"라는 가사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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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이어 마미손은 "근데 나도 대학 다녀봤어 알거든. 그거 얼마나 울 아빠를 세게 죄었는지. 결국 내가 받는 그 돈들 쉽게 만들어진 돈 아니라는 거. 아빠 월급에서 엄마 생활비 줄이며 만들어진 기형적인 대학 문화 속에 기생하면서 내가 번 돈. 내 몸값에 불편한 무게감을 느껴. 내 잘난 맛에 돈 자랑 못하는 이유가 난 그거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실 스타가 자신의 높은 몸값을 언급하며 기형적인 연예계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기란 쉽지 않다. 다들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는 이유는 잘못하다간 자신에게 '불똥'이 튈 수 있고,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용기 내 소신 발언을 한 그에게 많은 이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곱씹게 되는 가사 외에도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고막에 때려 박는 듯 정확히 들리는 그의 딕션은 완벽에 가까웠다.


마미손은 이날 바비인형으로 변신해 상큼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 장예은에게 패배했지만, 오랫동안 기억될만한 여운 가득한 무대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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