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코로나로 깨끗해진 한국 바다 놀러왔다 '작살' 6개 관통해 죽은 밍크고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밍크고래의 온몸 곳곳에는 작살이 꽂혀 있었고 상처에는 여전히 피가 흘러나왔다.


멸종 위기 종 밍크고래의 불법 포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해경 항공 순찰이 울산 간절곶 남동방 34km 해상에서 선박에 끌려다니는 대형 고래를 발견했다.


해경은 곧바로 고래를 잡던 선박을 수색했지만 불법 포획 도구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음날 울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밍크고래의 모습은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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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 울산해경


밍크고래의 몸통에는 밧줄이 달린 작살 여러 개가 꽂혀 있었다. 이는 밍크고래를 잡기 위해 불법 포획을 하려던 흔적이다.


6개의 작살이 꽂힌 밍크고래의 상처에는 여전히 피가 흘러내렸다.


이에 울산해경은 밍크고래를 포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조사하는데 나섰다.


또 고래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채취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래 사체는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얼음으로 덮어 보관하다 폐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고래의 경우 그물에 걸려 죽거나 죽어서 해안가로 떠밀려 오는 경우 해경에 신고하고 유통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가 아닌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편, 밍크고래는 국내에서 연간 수십 마리가 혼획으로 잡히며 마리당 수천만 원 이상에 거래되기 때문에 '바다의 로또'라고 알려져 있다.